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1 - 차라리 '세형제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by Sion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헬레나 본햄 카터 / 데이빗 예이츠

- 상영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뒤늦게 디지털 상영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 저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원작이나 영화나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원작은 5부인 불사조 기사단까지 읽은 상태고 그 이후로는 해리 포터 덕후(...)인 지인의 내 설명을 들어!! 이야기를 듣고 강제로(?) 결말과 진행 상황 정도만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영화판은 여태 빠짐없이 봐왔습니다.

- 읽은 원작 중에서는 2부에 해당하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영화판은 거의 쒯다빡!이라 안 좋아합니다. 영화판중에서는 여태까지 4부에 해당하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만 그나마 좋아합니다. 7부이자 마지막 편인 이번 죽음의 성물 Part.1까지 포함해서요.

- 이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1에서 가장 문제였던 건 잉여로운 진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못해 장판무늬 세고 있는 백수 같이, 쓸데없는데 시간을 꼼꼼히 투자하는 잉여로운 진행이었어요. 한 영화의 1/2임에도 러닝타임이 길길래 시리즈 마지막 편이라 할말이 많은가 싶었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의 밀도만 낮더라고요.

- 무대도 꽤 자주 바뀌고 이야기도 급박할 법하건만 고장난 전구가 깜빡깜빡거리는 것 같은 장면 전환은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를 중심으로 여정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장소옮기기에 가까워보이는 만듬새였습니다.

- 마치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호크룩스 때문에 어둠에 물들어 가는 아이들끼리의 갈등도 그닥 와닿지 않았습니다. 되게 겉절이스럽더라고요.

- 그 이전의 찌질거림이랑 '세형제 이야기'를 들을 때 툭 끼어드는 론은 '진정해 론'보다는 그 유명한 '입닥쳐 말포이!'처럼 '입닥쳐 론!'이 필요할 법했습니다ㄱ-(정작 이제 말포이는 불쌍해보였..._no)

- '세형제 이야기'를 들을 때 헤르미온느 말에 불쑥 끼어들어 "우리 엄마는 자정이라 그랬는데?" 타령하는 론을 보고 있자면 참... 헤르미온느 같은 여친느님이 말씀하시면 남친노예는 닥치고 듣습니다ㄱ-(어?) 여친 앞에서 엄마가 어쩌고저쩌고 마마보이 인증 하지 말자 좀_no 물론 제가 어린 엠마 왓슨은 싫어했지만 다 큰 엠마 왓슨은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 건 아닙니다ㄱ-(...)

- 영화가 지루하다보니 차라리 중간 삽입된 죽음의 성물에 관한 '세형제 이야기'에 눈이 갔습니다. 애니메이션 처리와 디자인이 독특해서 그런지 영화 본편보다 그쪽이 더 재밌더군요_no 나중에 이쪽이 외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다면 이건 기대해줄 용의가 있습니다(먼 산)

- 암튼 역시 용사 파티는 먼저 마왕과 싸울 삼신기를 구해야죠. 그건 동양이고 서양이고 똑같나 보네요;;

- 정석적인 진행이라면 정석적인 진행인데 왕도라기보단 진부라고 부르고 싶어졌습니다. Part.2까지 다 보고 나야 시리즈로서 정확히 판단 가능하겠지만 이번 죽음의 성물 Part.1 단독으로만 놓고 보자면 러닝타임만 길고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 못해서 늘어지고 루즈한 진행이었습니다. 러닝타임 줄여도 될 법한데 역시 나눠서 두번 팔아먹기 위해서려나요;;

- 마지막 딱총나무 완드로 썬더 브레이크(!)를 시전하는 볼드모트를 보면서 와! 이제 Part.2! 최후의 결전이야! 라는 기대보단 내가 이걸 다음 편을 봐야하나ㄱ- 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다 본 게 아까워서라도 보게 되겠죠? 난 안 될거야 아마_no


덧글

  • lchocobo 2010/12/30 22:48 # 답글

    오오, 볼드모트가 테츠야가 되는겁니까. (!?)
  • Sion 2010/12/30 22:55 #

    아니면 언리미티드 빠와~! 일지도요;;(먼 산)
  • 연어 2010/12/31 13:06 # 답글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그 세형제 이야기는 최고였어!'를 외쳤습니다:-D
    다른게 나빴던건 아닌데 그 애니메이션이 취향에 정말 딱 맞았던지라.
    진짜 그걸로 따로 개봉해주면 안되나 싶었어요..
  • Sion 2011/01/16 18:30 #

    저도 취향에 딱이었는데 정말 그 세형제 이야기만 극장판으로 따로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_no
  • 오즈 2010/12/31 15:13 # 답글

    책까지 다 읽은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진행되는 느낌이라 딱 좋던데요. 그전에는 정말 다 써머리 하는 느낌이었어요.
    역시 팬과 팬이 아닌 사람의 차이..
    외국 사이트에서도 2부로 나눈 것에 칭찬 일색이더라구요. 역시 팬들이 그런거겠지만.
  • Sion 2011/01/16 18:31 #

    원작을 끝까지 읽으신 분께는 복기하기 좋은 편이었나 보군요^^; 아마 제가 원작 시리즈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럴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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