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 아야 ,스기타 토모카즈,고토 유코 / 이시하라 타츠야,타케모토 야스히로
- 2010 과천국제SF영상축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涼宮ハルヒの消失)'을 디지털 상영으로 보고 왔습니다. 스크린 하단에는 이미 일반 극장 상영을 위해 DI로 붙박아 넣은 한국어 자막이, 상단에는 '국제'라는 영화제 타이틀 때문인지 영문 자막이 투사되었습니다. 보통 자막이 두 개면 한 자막은 세로 투사하던데 좀 특이하네요;;
- 원래 원작자 타니가와 나가루와 감독 이시하라 타츠야의 내한 및 GV가 추진되었다고 하는데 취소되었죠. 뭐 이시하라 타츠야는 몰라도 타니가와 나가루는 애초부터 그럴 거 같았습니다_no ( <- )
- 개인적으로는 지명도나 완성도(?)에 비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대체 이노무 시리즈가 왜 인기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편에 가깝습니다(쿨럭;;) 그래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첫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꼭 라이트 노벨만 그렇다고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소년, 소녀를 만나다'처럼 주요하게 쓰이는 '일상과 비일상'이란 테마를 참 훌륭하게 그려내었거든요.

* 이 이후로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는 그런 일상과 비일상의 역전 관계로 팬들을 참으로 훌륭하게 흡입해들입니다. 음, 일단 편의상 단어 정리를 좀 하자면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가 존재하고 신인이 주인공인 이상한 세계'를 '비정상', '그런 능력 같은 거 없고 성격이 좀 지랄맞은 괴짜 소녀가 있을 뿐인 평범한 세계'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자기 주변에서 항상 일어나서 생활이 되어 버린 것'을 '일상',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던 일이 갑자기 일어나거나 반대로 계속 일어났던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을 '비일상'이라고 하죠. TV판이 바로 그런 '비정상'적인 '일상'을 다뤘다면 이번 극장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은 허를 찔러 제목 그대로 스즈미야 하루히가 이 세계에서 소실되어 버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쿈에게는 항상 일어나던 트러블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비일상'이 닥쳐 버린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TV판이 이미 보여준 캐릭터와 그 관계를 토대로 쿈이 처한 아이러니의 흡입력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그런지 일상생활의 손짓 하나 몸짓 하나가 굉장히 촘촘히 묘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극장판이기 때문에 TV판에 비해 프레임 레이트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그렇다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묘사가 세세했다고 봅니다. 거의 예산낭비의 사족으로 보일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그런 장면들이 다른 극장판처럼 액션이 많은 클라이막스에 집중되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여러 번 되풀이 되어 나오는 SOS단 부실 문 손잡이를 돌려 여는 쿈의 모습이라든가, 나가토가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흔드는 모습 등 거의 대부분이 일상생활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일상생활을 고속촬영(HSC)된 슬로 비디오로 보일 정도로 세세히 묘사한 것은 바로 비정상적 일상에서 정상적 비일상으로 떨어져 버린 쿈의 위화감을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느끼게 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 연장선 상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면 애니메이션 극장판치고도 프레임 레이트가 굉장히 높다고 느껴지는 건(실제로도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일종의 하이퍼 리얼리즘? 하이퍼 리얼리즘 회화는 단순히 실제하는 대상을 똑같이 따라 그린 사진 같은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하이퍼 리얼리즘은 집요한 그 묘사를 통해 오히려 비현실적 혹은 초현실적인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잖아요?(원랜 잔혹함이나 추함이 주된 충격이지만;;). 일상을 가장 객관적으로 그려냈는데 오히려 비일상적인 위화감을 느끼게 된달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보고 잘은 모르지만 하이퍼 리얼리즘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_no
- 처음엔 '아바타' 급의 러닝타임(163분)을 보고 늘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가 작품 자체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과연 이 극장판을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 과연 적응할 수 있을 것이냐 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미 알고 본 상태라 상상은 잘 안가지만 일반 관객이라면 찌질대는 남정네가 내보이는 싸이코 드라마 쯤으로 취급하지 않을까 싶더군요_no 근데 뭐 애초에 기획 자체가 시리즈를 쭉 따라온

- 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정말 나가토의, 나가토에 의한, 나가토를 위한 극장판이로군요_no 하루히? 그게 뭔가염. 먹는 건가염? 우걱우걱(먼 산) 안경 하나 빼고는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레이가 보였을 법한 미소 작렬까지 모에사(死)라는게 존재한다면 이 극장판을 보면서 나가토 덕들은 죄다 모에사할듯ㄱ-(쿨럭;;)
- 그래선지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쿈이 새로 쓰여진 세계의 나가토를 보며 한숨 쉰 "부끄럼을 타는 건지 겁이 많은 건지 적극적인 건지... 도무지...". 여심은 천지가 개벽하고 세계가 다시 쓰여도 한결같이 너무 어렵다는 교훈_no ( <- )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스토리 혹은 캐릭터로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라면 쿈 스스로 하는 대사처럼 더 이상 그는 그 세계에 대한 방관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었다는 것이겠죠. 그 이후의 이야기가 꽤나 기대되는 군요^^;
- 11월 11일 일반 개봉 예정. 엔드 크레딧 다 올라가면 뭔가 더 나옵니다. 엔딩 테마인 나가토의 독창을 들으시며 그냥 앉아계시길-_-)/

한줄요약 : 나가토 덕들은 극장까지 삼보일배한 후 닥치고 지갑이나 헌납합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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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언니는 근데 본진에서도 그닥 포스팅을 안하시네요~~
그 유명한 스즈미야 하루히...+_+ 그래픽이 너무 이뻐요.
전 우울부터 봐야겠네요 ㅎㅎㅎ
그리고 저도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구나 no_에 함께 좌절
가깝게는 일단 빼빼로데이부텈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랑 빼빼로데이 ㅋㅋㅋㅋ ....근데 더 관심이 가는 건 바로 이거 -> no_ 허, 허리가 접혀있어?!;ㅁ;
하루히 댄스도 있나요 +_+ 관심이 가긴 가는데...!! 가는데..!
이것도 포인트로 깎아본 거라능 ;ㅂ;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관객의 허리를 크래시하는 겁니다. 목도 아프고...
목 to the 허리 크래시야 요즘 아바타도 있고 했으니 커버 범위 내지만 그래도 아바타처럼 눈까지 어지럽진 않았으니 다행-_-)b 아니 사람에 따라서는 나가토가 어지럽혔을지도_no